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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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를 꼽는다면 대학교 시절의 4학년 2학기부터 작년 여름까지일 것이다. 4학년의 수업을 전공으로만 30학점을 채워야 했고, 4학년 때 개발자의 꿈을 갖게 되어 멘토링을 들으며 졸업작품을 진행했고, 카카오에서의 기회가 있어 자소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하느라 정말 바쁜 시간들을 보내왔었다. 워낙에 바쁘고 시간이 없다 보니 책을 꺼내도 도서관에서는 항상 개발 및 전공 관련 서적만 찾아 읽곤 했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졸업을 앞두고 평소처럼 도서관을 기웃거리다 제목이 눈에 띄어 집어 들어 읽게 되었다. 그리고 주제도 재밌잖아?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제목만 봐도 읽고 싶은 책이다. 근데 이 글을 쓰면서 느끼는 건 사회에 나와 정신없이 일하고 배우다보니 요즘 읽는 책도 대부분 전공 서적이었는데 당시 없는 시간 짜내며 책 읽던 모습이 그리워 지기도 한다.

책 내용

저자는 직업이 교사답게 삶에서 많이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인생에 얻은 교훈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을 가르쳐주는 것처럼 강의하는 형태로 문체가 형성되어 있고, 그 내용은 물 흐르듯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진한 감동의 여운이 다가올 정도였다. 찾아보니 꽤나 오래된 책으로 미국 사람들에게 유명한 책이라고 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말 그대로 ‘사랑’ 관련된 이야기였다. 사랑이라고 하면 흔히 연애로부터 오는 감정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가족간의 애정, 친구와의 우정이나 주변 사람, 일상에 대한 관심 같은 것들을 가르쳐 준다. 교사의 삶을 살아가면서,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면서, 내가 사랑하게 된 것들, 그리고 사랑할 때 알아야하는 것들, 배운 것들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해놓은 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었다.

챕터들마다 정말 하나같이 버릴게 없지만 인상깊었던 부분은 죽음에 대한 것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오늘을 사랑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는 죽음을 실감하면서 살아가진 않지만, 언젠가 직면하게 될,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직은 먼 이야기인 것 같지만, 삶에 대한 의미를 내 나름대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에 대한 이야기. 나도 글을 적으면서 어제, 오늘, 내일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었다. 오늘이 가장 중요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일을 위해 시간을 허비한 일도 많았고, 어제의 후회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시간을 낭비한 경험도 없지 않았기에, 오늘에 대해 소중히 생각하고, 오늘을 현명하게 살아가야겠다. 사실 평범한 일상이 가장 행복한 일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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